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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의 눈길과 통도사의 홍매화

여행

by 긍정적이고 사랑스런 혀니 2025. 3.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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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9일, 아침 8시 30분에 천황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 전날까지도 추운 날씨가 이어졌던 탓인지 산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상태였다. 미끄러운 길을 대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하얗게 덮인 설경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가니, 겨울의 마지막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하산길에 접어들었을 때는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며 쌓여 있던 눈이 조금씩 녹아 있었다. 처음보다 길이 덜 미끄러워져 걷기 한결 수월했다. 10시 45분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했다.


산을 내려온 뒤에는 통도사로 향했다. 차를 몰고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홍매화를 보러 와 있었다. 결국 사찰 내부 주차장이 아닌, 외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들어갔다.


통도사 경내를 천천히 거닐며 홍매화를 찾아보았다. 예상했던 것만큼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몇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려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붉은빛이 도는 매화꽃이 햇살 아래 은은하게 피어 있는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봄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천황산에서는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겨울을 즐겼고, 통도사에서는 피어난 홍매화와 함께 봄의 기운을 맞이했다. 계절의 변화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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